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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ypt

나일 크루즈 디너쇼(2013년 3월 8일)

 어제 무리한 일정으로 오전내내 침대에서 잠만 계속 잔 것 같다.

오늘은 수경이와 종원이 나 이렇게 나일강 크루즈 디너쇼를 가기로 했다. 

수경이가 아스완에서 알게된 이집션을 통해 이집트 150파운드(약 25,000원)라는 저렴한 돈으로

나일크루즈 디너쇼를 감상 할 수 있다는 말에 무조건 이유 없이 GO GO~~

오전 내내 계속 잠만 자고 수경이와 함께 아침겸 점심을 먹고 종원이와 약속한 타흐리르 광장으로 향하는데

광장 주변에서 수많은 인파들이 대규모 시위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이집트에 와서 제대로 된 시위현장을 보게 될 줄이야 근데 솔직히 전혀 두렵거나 무섭지가 않았다.

나와 수경이는 겁도 없이 시위군중속으로 들어가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누르며 사진을 찍어 대고..

외신의 보도와는 달리 아주 평화적인 시위의 모습이다.

어떤 백인여성 두사람이 걸어가며 행위예술같은 퍼포먼스를 하며 시선을 이끈다.

아랍어를 알지 못해 무슨 의미의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OPAMA BITCH라는 영어로된 플랭카드는 확실히 보인다.

미국을 굉장히 싫어하는 건지 오바마를 싫어 하는건지........ㅋㅋㅋ

여하튼 타흐리르 광장에서 종원이를 만나고 KINGS PALACE HOTEL에서 출발하는 택시를 타고 나일크루즈

선착장에 도착한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꿈도 못꾸었던걸 이곳 이집트에서 굉장히 많이 경험하는 것 같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이렇게 멋진 경험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크루즈를 타기 위한 선착장 입구는 조용한 분위기의 산책로 같은 오솔길 같다. 

그렇게 큰 배는 아니였지만 왠만한 편의 시설은 다 같추어져 있는것 같다.

하지만 외국인 보다 내국인이 많이 있는것으로 보아서 그렇게 유명한 크루선은 아닌 것같다.

그런들 어떠하리 나에겐 이 보다 더 멋진 경험이 어디 있겠는가...^^

종류는 많지는 않지만 간단히 저녁식사가 끝나고 나니 본격적인 이쁜 언니의 댄스부터 시작해서 공연이 시작되다.

이쁜언니가 테이블을 돌아 다니며 남자들에게 추파를 던지지만 오히려 외국인 여성들과 현지 여성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다.

ㅋㅋ 솔직히 댄스 추는 언니 조금 거시기 하다. ㅎㅎ ^^;

춤추는 언니가 나가고 이번엔 왠 아저씨가 나오더니 빙글빙글 돌기만 한 10여분 하는데 굉장히 힘든 것 같아 보인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속 돌기만 하는데 보는 내가 안쓰럽게만 느껴진다.

근데 정말 대단하다. 어찌 저렇게 춤을 출 수 있는지 감탄사가 연신 절로 나온다.

외국인들도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난 그냥 구경만 하고 서양애들 몇 명과

중국인 여자애가 같이 춤을 추는데 굉장히 즐거워 보인다.

이 남자가 추는 춤이 "탄두라"라는 이집트 전통무용이라고 한다.  탄두라는 아라비아어로 "치마"라는 뜻이다.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이 움직임 단순하면서도 굉장한 집중력으로 춤을 추는 모습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의 무대가 끝나고 처음에 댄스를 추었던 거시기한 언니가 이번엔 호피무늬 차림으로 다시 무대에 나온다.

이번엔 테이블의 손님들을 나오게 하더니 다같이 원을 그리며 춤을 추게 한다.

우리 일행들도 반강제로 끌려나가서 같이 춤을 추며 잠시나마 이집트 여행에서 지친 몸을 잊고

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멋진 크루즈 디너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잠시 선상에 나와 카이로 나일강변 야경을 바라보니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눈을 감아 지금까지 이집트의 여정을 돌아본다.

정말 잘 왔구나

내 인생에 이렇게 멋진 일들이 멋진 만남이 소중한 인연이 내 삶의 한 부분으로 담을 수 가 있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저 멀리 모하메드 알리 사원이 밝게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