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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ypt

꾸밈없는 도시 룩소르(2013년 03월 05일)

여전히 자연스레 새벽에 눈이 떠진다.

1층 리셉션 옆 건물에 많은 사람들이 웅성이고 있다.

무슨일인가 가보니 많은 이집션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나도 뭔가를 시키고 싶었지만 아는 말이 차이(홍차)밖에 몰라서 차이 두잔을 사들고 방으로..

종원과 차를 마시며 잠깐 룩소를 아침의 여유를 느껴본다.

* 룩소르 만도의 숙소 

전날 늦은 룩소르의 입장으로 오늘 저녁 밤버스로 후르가다에 가기로 하고 모두들 오전 서안, 동안투어를 가기로 한다.

난 홀로 이집트 여행목적을 위해 룩소르 도시, 사람들을 보기 위해 천천히 도시를 돌아본다.

도시를 둘려보다 룩소르의 유일한 한국인 게스트하우스가 생각이 났다.

무작정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 한국에 있을 때 미리 장소를 알고 있었기에 찾아가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 룩소르의 유일한 한국인 게스트 하우스

나보다 두살이 어린 하우스 주인장 전날 밤에 파티가 있어서 모두들 피곤한 상태로 아직도 자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사진을 찍고 싶다고 찾아온 나에게 아침과 커피를 준다.

어리지만 꽤 유능한 하우스 주인장 같다.

주인장과 이런저런 얘기를을 하며 2년전 이집트 혁명 사건에 대해서 얘기도 들었고 한국뉴스에서 보았던과는

아주 많이 틀리다는 것

그리고 이집트내의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그렇게 좋은 내용은 아니기에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렇게 룩소르 한인 게스트 하우스 아지트(little gardon)에서 아주 큰 환대를 받고 다시 룩소르의 도시를 거닐어 본다.

솔직히 반나절의 시간으로 내가본 룩소르를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까도 생각 해본다.

다만 난 느끼고 싶을 뿐이다.

이곳의 사람들을 사람들의 사는 모습

걸어가다 보니 중학교로 보이는 건물에서 많은 학생들이 오고가고 한다.

카이로와 다르게 거의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히잡을 쓰고 다니며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외국인인 나를 바로 보지는

못하고 곁눈길로 자꾸 처다보는 것 같다.

바로 옆 초등학교로 보이는 건물에서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손을 잡고 집으로가는 모양이다.

발걸음을 옮겨 길을 가려는 순간 몇 명의 아이들이 차이니스 재패니스 하며 따라 온다.

순간 나도 모르게 욱~~I'm korean 하고 큰소리로 말하고 말았다. 말하고 나서 무진장 후회했지만...ㅋㅋ

애들이 깜짝 놀라서 도망간다.

나도 느낌이 이상해서 발걸음을 재빨리 재촉하며 다른길로 후다닥~~~~

얼마쯤 걸었을까 저 앞으로 사람들이 웅성 모여 있다.

말은 못알아 듣겠지만 보이는 모양새가 싸움이 벌어진 것 같다.

사람들이 두 분류로 나뉘어서 싸움을 벌인 당사자 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것 같이 보인다.

이집트 사람들도 오지랍이 넓은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여하튼 몇번의 설전이 오가고 두사람은 악수를 하고 화해하며 웅성했던 거리의 사람들은 각자 제갈길로 흩어진다.

점점 날씨가 뜨거워 진다. 3~4시간 혼자서 이리저리 도시를 누비고 나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다.

뭔가를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숙소로 돌아와 코사리(2~5파운드)라는 보기에는 완전히 이것저것 잡탕으로 섞어 놓은

것 같은 음식인데 먹어보면 굉장히 맛있다. 이집트 서민들이 많이 먹는 음식인데 이것을 전통 음식이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나중 이음식을 이집트를 떠나는 날까지 무진장 많이 먹었다는거 저렴하면서도 한끼 식사로 전혀 부족함이 없고

한국인 입맛에도 꼭 맞는것 같다.

다시 길을 나서 본다. 룩소르 역 앞으로 가니 여행자 안내센터가 눈에 보인다.

어젠 왜 저것을 보지 못했을까 어제 봤으면 여러가지 물어 볼수도 있을을 땐데 하며 혼자 생각 해보며...

돌아 다니다 보니 햇볕이 너무 따갑다.

하지만 투어를 가지 않고 이렇게 돌아 다니면서 룩소르의 한 단면을 볼수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나에겐 소중한

경험이다. 

* 룩소르에서 본 사진관

관광도시 중의 하나라고는 하나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는 것은 없다.

아니 무언가를 꾸미고 준비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없는것 같기도…. 도시 그자체가 문화유산인 것이다.

무질서 하면서도 질서가 잡혀 있는 모습

카이로에서 보지 못한 이집트의 또 다른 모습을 이곳에서 보았다.

우리나라는 우리문화 유산을 어떻게 관리하고있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다.

대한민국 6.25이후 엄청난 경제성장은 세계어느나라의 유래에서도 찾아 볼수없다.

하지만 우린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나 많다.

이젠 그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서 제자리에 놓아 두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만 할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