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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ypt

콰이트베이 요새 로마원형극장 (2013년 2월 27일)

오늘도 변함없이 이집션 여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호텔 1층에서 기다리고 있다. 참!~~ 난감하다. ㅎㅎㅎ

시내 서쪽 끝 부분에 있는 콰이트베이 요새를 관람하기위해 애들과 함께 이동한다.

카이로와는 달리 여기엔 드럼 이라는 전차가 해변 안쪽 도로에서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솔직히 걸어 가는게 더 빠른 듯하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럼에 올라 이동을 하지만 너무나 천천히 움직인다.

다행이 이동중에 Nada라는 이집션 여동생으로부터 시내 곳곳의 명소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 알렉산드리아 야시장 밤전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  알렉산드리아 법원청사

작년 혁명 때 알렉산드리아 역시 많은 건물들이 불타고 소실 되어 지금 다시 새로운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혁명이 후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많이 안좋아 졌다고 말한다.

이집트 역시 전세계적인 불황속에 많은 어려움이 격고 있는 것 같다.

천천히 이동하는 드럼 덕분에 이 도시의 해변 건물들을 여유 있게 보면서 걸어 가는 기분이다.

해변 곧곧에 그리스 양식의 건물들이 보이며 도저히 이곳이 이집트인가 다시 생각 하게 한다.

아마 나처럼 알렉산드리아를 찬찬히 여유있게 본 여행자도 드물 것이다.

드디어 약 20분여 이동 서쪽 항구의 끝에 도착 저멀리 콰이트베이 요새가 보인다.

* 콰이트 베이 요새

여기서 잠깐 콰이트베이 요새에 대하여……

1480년 부터 콰이트베이는 알렉산드리아 성을 지겼다고 한다.

요새 자체의 외관은 그리 크지 않고 평범하지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거대한 등대가 이곳에 있었다고한다.

역사에 기록된 등대의 높이가 약122~135미터 였고, 15년이나 걸려서 지었다고 전해진다.

얼마나 높이 지었으면 50Km 바깥에서도 그 불빛을 볼 수 있었다고 하며, 불빛의 화력을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사중 이라고한다.

8세기 이 후 등대는 점차 노화 되고 1303년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인류의 이 위대한 걸작품이 등대는 무너지고 말았다고

문헌에 기록되어 진다.

100년 후 술탄 콰이트베이는 등대의 파편을 이용하여 등대 원래의 위치에 터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요새를 지었고

Heptastadion라고 불리는 둑길로 본토와 연결하여고, 오늘날까지 콰이트베이는 요새로서의 책임을 하고 있다고 한다.

1882년 영국군의 포탄 공격으로 크게 훼손 되었으나 몇차례 수리복원을 통해 옛 모습을 복원 하였으며 요즘은 바닷가의

관광지로서 많은 여행객들의 명소로 되어진다.

* 도서출판 헤지원의 Happy Tour Egypt 참조

요새에 입장하기 위해 입장권을 구입하려 하는데 어제처럼 또 동생들이 현지 학생가격으로 흥정을 하려 한다.

하지만 입장권 판매원과 한참 실랑이는 하던 Nada의 참패 ㅋㅋ 결국 나만 25파운드(약 4,250원) 동생들은 5파운드의

돈을 지불하고 입장 하는데 Nada가 갑자기 화를 판매원에게 화를 낸다. 외국인에게 너무 비싸게 입장료를 받는다고

괜히 머쓱해진다. ^^;

요새 자체의 외관과 실내는 그렇게 볼것이 없는 것같다.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중해와 알렉산드리아의 전경이 허전한 마음을 달래준다.

요새밖으로 나오니 어시장이 보인다 하지만 이슬람 문화권은 목요일 금요일이 휴일이라 아쉽게도 시장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다시 시내로 향한다.

내일 오후 기차로 카이로로 돌아가야 하기에 동생들과 함께 기차표를 끊기 위해 Masr역으로 향한다.

* Masr station(매시간 마다 한편씩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를 오간다. 약 3시간)

알렉산드리아는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라 왠만한 명소와 관광지는 걸어서 이동 할 수도 있으니 지도와 핸드폰 GPS만

활용해도 혼자서 충분히 관광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차표를 끊고 걸어서 동생들과 호텔로 향하는데 로마원형 극장이 보인다.

들어 가볼까 하는데 쇠창살 사이로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굳이 돈내고 들어갈 필요도 없이 외벽을 따라

돌아가면서 천천히 구경 하면서 걸어간다.

역시 대단하다. 그리스 로마의 건축물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원형극장은 이집트에서 유일한 그리스,

로마 시기의 원형 극장 이라한다.

극장은 6~7세기경에 발생한 지진으로 크게 훼손 되었으나 주요건축물은 잘 보존 되어 있어 보인다.

오늘날에도 극장의 울림효과는 여전히 뛰어나다고한다.

아직도 계속해서 보수 중인지 몇몇군데 보수작업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늘이 알렉산드리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 날이다.

숙소앞 커피숍에서 오늘도 동생들과 함께 차이 한잔을 하며 내일 떠나는 나를 아쉬워하며 석별의 정을 나눈다.

2주뒤에 다시 이곳에 올것이라고는 전혀 생각 하지도 못하고……

* 알렉산드리아 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