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gypt

알렉산드리아 도서관(2013년 2월 26일)

드디어 알렉산드리아의 아침이 밝아 온다.

아침산책은 이제 이집트에서 일상이 되어 간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이집트가 아니라 유럽의 한 나라에 온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 아주 공기가

맑고 깨끗한 도시이다.

카이로와 달리 잘정돈 되어 있는 거리 바닷가는 마치 부산의 해운대와 광안리 해변가를 연상케 한다.

아침의 햇살이 아주 따갑게 얼굴을 비춘다.

아침을 먹기 위해 해변의 한 페스트푸드 집을 발견 들어가 메뉴판을 보니 너무 좋다.

오늘 아침은 아주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침을 먹고 나니 동생들로부터 전화가온다. 수업이 있어서 점심때쯤 호텔로 온단다.

알렉산드리아엔 특별히 무엇을 계획하고 온것이 아니기에 그냥 호텔 로비에서 알수 없는 아랍어가 나오는

티비만 계속 보았다.

드디어 동생들과의 약속시간 주섬 주섬 카메라와 보조백을 챙겨서 내려 가니 Zina와 Rana가 보인다.

그동안 페이스 북에서 사진만 보아왔었는데 거의 1년만에 실제로 만나게 되나니….ㅋㅋㅋㅋ

OMG @@ 근데 둘만 나온게 아닌 것 같다.

옆으로 눈을 돌려 보니 친구들과 함께 온것 같은데 이런 세상에 7명의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

갑자기 긴장 된다. 이런 상황은 한국에서도 겪어 보지 못했는데…...

내가 알렉산드리아에서 개인적으로(페이스북으로 알게된 동생들) Zina, Rana, Radwa(가온) 이 세사람인데

무려 9명의 이집트 여성과 지금 함께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좋다고 해야 하는건지….. 무척 상황이 애매하다. ^^;

어자피 28일까지 알렉산드리아에 머물면서 천천히 구경하려고 마음 먹었기에 그녀들이 이끄는데로 졸졸졸………ㅋㅋ

오늘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가보기로 한다. 미니버스로 이동 (요금 2파운드 약 340원)

세계최대의 도서관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여기서 잠깐 알렉산드리아도시와 도서관에 대해서 기술 하고자 한다. 

(콰이어베이요세에서 바라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전경)

2000여년전 작은 어촌마을 이었던 이곳은 이집트와 마케도니아를 연결할 도시를 찾고 있던 알렉산드리아 대왕의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알렉산드리아라는 지명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알렉산드리아 대왕의 명칭으로 유지되어 오고 있다.

당시 야심이 컸던 톨레미 장군은 알렉산드리아를 접수하고 세계7대 기적이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등대를 세우고 당시의

유명한 학자 아르키미데스, 기아학원 윈리를 세운 유클리드, 시인 칼리마스크들을 모아 알렉산드리아가 학문과 교류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하였다.

온난한 기후와 고전적인 옛날 집들이 매력적인 알렉산드리아는 길이 20km 너비3km의 작은 해안 도시이지만 카이로가

대신 할 수없는 분위기가 가득한 도시이다.

기원전 297년 톨레미 1세는 도서관을 지어 학술 발전을 장려하고 알렉산드리아를 지중해의 문화 중심지로 만들었고

주로 그리스 문헌이 주류였지만 전세계 각국의 언어로된 서적들이 있었다고 한다.

3세기말(391년) 아우렐리우스 때 발생한 내전으로 파괴되었는데 그 파과의 주범들이 그리스도교들인 들이었다는

것이다.

만약 당시 이 도서관이 소실 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이집트 문명은 어떠 했을까.....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리스도교들 또한 얼마나 당시 시대에 편협된 종교인가를

보여주는 역사의 한 단편적 예인 부분이다.

도서관은 1988년에 시작하여 2000년에 노르웨이 스노헤타社의 작품에 의해 준공 되었다. 외관은 마치 기울어진 원기둥

처럼 생겼는데 직경은 160m이다.

총명적은 36,770㎡에 약 80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총 1억 7,600만달러라는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었지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알렉산드리아의 옛 영광을 되찾아 왔다는것에 의의가 있다.

일단 간락하게나마 이렇게 기술하고 넘어가야 했기에………

그 나라의 역사를 알고 문화재를 보았을 때 그 감흥 또한 배가 된다는 사실이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단순히 도서관의 기능뿐만 아니라 이집트 문화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동생들과 함께 도서관에 도착했다.  

국제학생증이 없는 외국인인 나로써는 비싼 입장료를 지불해야 되었지만 알렉산드리아 대학생들인 동생들의 기지로

현지인과 같은 입장료로 도서관에 들어 갈 수 있었다. 헤헤^^(약 이집트5파운드 850원)

(참고로 이집트는 관광국가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에게는 현지인 보다 최소 10배~20이상의 입장료를

부과한다. 혹 이런 차이를 모르고 외국에서 현지인과 싸우지 말기를 바란다.)

도서관 내부는 솔직히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압도적인 규모를 보인다. 들어서자 마자 그냥 입에서 "와"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 엄청난 규모는 한국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더구나 자리마다 배치되어 있는 컴퓨터 이곳이 과연 이집트인가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생들이 한국어로된 책이있다고 한국어 도서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데 조금은 실망 스럽다.

20~30여권으로된 한국어 서적들 옆의 일본어서적 중국어 석적들보다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그만큼 이집트에서는 한국이란 나라의 존재가 너무나 미약하고 작은 존재 일뿐인건가 라고 혼자 생각 하고 있는 순간

한 이집트 동생이 말을 한다. "오빠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싶은데 한국어 책이 너무 없어요.

사전도 없고 그냥 인터넷으로 검색하거나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씩 공부하는 것이 다에요." 라고말을한다.

그들의 핸드폰 메모장에는 수천단어의 한국어 단어가 저장 되어 있었다.

갑자기 눈에 눈물이 핑하고 돈다. 난 한국에서 그 좋은 환경에서도 이렇게 외국어 공부를 해본적이 없다.

이들에게 한국은 어떤 의미로 다가온 것일까... 왜 이렇게 열정적으로 한국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며 공부하는 것일까...

얼마나 한국에 대해서 알고싶었으면 얼마나 한국어를 공부 하고 싶었으면 핸드폰 메모장에 저렇게 수백 수천 단어를

저장해 가며 공부하는 것일까...

다행이 내가 이집트에 가기전에 알렉산드라 동생의 부탁으로 옥스포드 영영한 사전을 부탁 받아서 가지고 간 사전을

그들에게 건내 주었다.

얼마나 좋아 하던지 그들의 눈에서 기뻐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페이스북으로 그동안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나자신 스스로도 자랑 스럽다.

한국으로 들어온지도 어느덧 4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순간 그들의 사전한권에 좋아해 하던 모습은 잊혀 지지

않는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지하에 가면 많은 그리스 유물들이 있다.

입장료 또한 별도로 요구한다. (20파운드 약 3,400원)

지하 유물들은 관리자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 되어진다.

카이로의 고고학박물관 처럼 사진촬영은 물론 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엄격하게 관리 되어 지는 것 같다.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처럼 확 트인공간이 아니다 보니 엄격하게 통제 되고 관광객들의 뒤를 같이 쫒아 다니며

감시를 한다.

개인적으로 사진촬영이 부업 아닌 부업이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어쩔 수가 없다.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감시자의 눈을 피해 촬영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을 관람하고 나오니 시간이 엄청나게 지나 있다.

정말 꼼꼼히 본것 같다.

9명의 여동생들이 도서관만 5시간 이상 보면서 관람한 나에게 아무런 불평 없이 따라다니며 설명 해준 것이 너무나

고맙다. 오히려 나에게 고맙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들의 도시에 와서 그렇게 질문을하며 물어본 한국인은 없다고....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알게 되었던 한국인 중에 실제로 이집트에 온 한국인도 내가 처음이라고 한다.

난 그저 약속이 지켰을 뿐인데 그들에게는 그것이 아주 큰 의미로 다가온 것같다.

도서관 관람이 마치고 나오니 서너명의 여성 무리가 또 나에게 다가 온다.

이젠 정말 어떻게 대등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려 12~15명의 이집션 여대생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도서관앞 알렉산들리아 대학생들이 나를 처다본다.

ㅎㅎㅎ 이상황을 어떻게 극복 해야할지......

도서관 바로앞에 알렉산드리아 종합 대학교가 눈앞에 보인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햇살을 따갑게 내 얼굴을 비추고있다.

너무 열정적으로 관람을 했었는지 바로 앞의 알렉산드리아 대학교에 들어 가는것도 힘들다.

동생들이과 함께 호텔 앞 커피숍에 함께 도착했다.

무려 15여명이 넘는 이집트 여동생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한다.

주위의 이집션 남자들이 나만 처다 본다.

너무 부담 스럽다.

근데 그들은 이방인인 나에게 너무나 아낌 없는 환대를 해준다.

한국에서는 느껴 보지 못했던 이 느낌 너무나 좋으면서도 부담스러운 마음 고맙고도 어렵다.

갑자기 Rana가 아버지에게 나의 얘기를 하면서 집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한다.

당장 대답하기 힘들어 한국에 돌어가기전에 아버님의 초대에 응하기로 대답하며 오늘 하루의 일정일 마친다.

단순히 알렉산드라 도서관 한곳만 같는데 뭔가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처럼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간것 같다.

앞으로 이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생길지 기대와 부담감에 하루가 지나간다.